중문은 바깥과 안의 경계를 한 번 더 세우는 문입니다. 계절의 공기와 먼지를 현관에서 멈추게 하고, 문을 여는 순간 집이 한눈에 드러나는 것을 막아 줍니다.
형식은 현관의 조건이 정합니다. 3연동은 문 세 짝이 겹치며 열리는 방식으로, 좁은 현관에도 설치할 수 있어 가장 널리 쓰입니다. 양개형은 두 짝을 좌우로 여는 고전적인 형식 — 가로 폭이 넉넉한 집에 어울립니다. 비대칭 양개형은 크기가 다른 두 짝으로 시선을 분산시켜 공간감을 보완하고, 큰 짐이 드나들 때는 작은 문까지 함께 엽니다.
슬라이딩 도어는 문 전체가 옆으로 밀려 개방감이 가장 크지만, 문이 물러날 벽면이 필요합니다. 현관과 거실이 바로 이어지는 구조라면 가벽과 중문을 함께 세우는 파티션형이 답이 됩니다. 수납을 겸하면서 시선을 완전히 차단하는 방식입니다.
문 하나가 공기와 시선과 소리의 경계를 만듭니다. 중문을 고르는 일은 그 경계를 어디에, 어떤 두께로 세울지 정하는 일입니다.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