Column

덜어냄의 기술, 미니멀리즘

2022 . 06

덜어냄의 기술, 미니멀리즘

미니멀리즘은 버리는 일이 아니라 남기는 일입니다. 공간을 채우던 것들을 걷어내고, 꼭 필요한 것만 절제된 형태로 남기는 것 — 그때 여백이 공간의 주인공이 됩니다.

핵심은 세 가지입니다. 첫째, 드러나는 것을 줄입니다. 수납은 붙박이로 벽 속에 감추고, 가구는 밝고 시각적 무게가 가벼운 것으로 통일합니다. 둘째, 색의 무게를 줄입니다. 화이트와 무채색을 바탕으로 하면 공간이 부드럽고 조용해집니다. 셋째, 완전히 비우지 않습니다. 화분 하나, 예술품 하나 — 절제된 오브제 하나가 여백을 휑함이 아닌 고요함으로 바꿉니다.

흰 바탕에 흑백 사진 한 점이면 충분할 때가 있습니다. 덜어냄의 기술은 결국 무엇을 남길지 아는 안목의 문제입니다.

Prev경계를 만드는 문, 중문Next공간에 식물을 들이는 기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