식물은 공간에 들이는 가장 오래된 공기 장치입니다. 공기청정기와 제습기가 하는 일의 일부를, 식물은 소리 없이 합니다. 다만 아무 식물이나 좋은 것은 아닙니다. 자리마다 맞는 종이 있습니다.
공기를 맑게 하는 쪽이라면 — 칼라페페는 생명력이 강해 처음 들이는 식물로 알맞고, 산세베리아는 미세먼지를 흡수합니다. 아레카야자는 NASA의 공기정화 실험에서 유해물질 제거와 습도 조절 능력을 인정받은 종입니다. 습기를 다루는 쪽이라면 — 관음죽은 광합성 없이도 잘 자라 욕실과 주방에 둘 수 있고, 스킨답서스는 습도를 낮추며 손이 덜 갑니다. 욕실 특유의 냄새에는 향을 내는 허브 화분이 답이 됩니다.
식물을 고르는 기준은 모양이 아니라 자리입니다. 그 방의 빛과 습도에 맞는 종을 들일 때, 식물은 장식이 아니라 공간의 일부가 됩니다.
